금북7구간_차동고개_학당고개(2013.6.23)
시작이 반이라고 하더니 오늘 7구간을 하면 전체 반을 종주하는 것이다.
차씨 성의 효자가 꿈 속에서 알려준 대로 고개 동쪽에서 산삼을 캐서 어머니 병을 낫게 해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차동고개에서 청양읍 학당리 부근의 학당고개까지 구간이다.
잔뜩 구름이 끼어 있어 바람은 별로 없으나 온도가 낮아 비교적 여름산행 치고 여건이 좋았다.
공주하면 밤이 생각나듯 공주부터 청양까지 온통 밤나무 단지이고 하얗게 핀 밤꽃은 장관이다.
그 냄새에 취해 야릇한 생각이 든다... 아마도 여성 산우들은 더 취할 듯 하다.
장학산에 오르니 벌써 땀으로 목욕한듯하다. 장학산 바로전에 벌목으로 조그만 나무들이 정맥길을 무성하게 덮혀
버려 진행하기가 힘들다. 더 짜증나는 것은 산악 오토바이의 시끄러운 소리였다... 합법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라는
그들의 궤변이고 아마도 오토바이도 등록되지 않은 것 같았다.
이어 천종산, 서반봉, 국사봉으로 이어진다. 국사봉이 오늘 구간의 최고봉 489미터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평이한 산길을 간다. 소나무가 많아 갈잎 길은 감촉이 좋다.
예전엔 청양읍에서 운곡면으로 가는 주요 고개였건만 이제는 잡초로 무성한 운곡고개를 지나 금자봉을 간다.
공주 경계를 벗어나 청양군으로 접어들자 정맥길과 금자봉에 이르는 등산로에는 청양군에서 잔 나무들을 정리해주어
등산을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청양군 관계자에게 무지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청양군 운곡면과 청양읍을 연결하는 645번 지방도로까지 완전히 내려갔다가
문박산으로 오른다. 문박산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해서 후반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회*, 그리고 김종*, 두분이 대통령되시겠다고 조상의 산소를 옮겼다는 산인데
별로 결과는 안좋았다고 한다. 대통령 꿈을 못 이루었으니...
요새 노무현대통령 땜에 무지 시끄러운데 대통령은 하늘이 만드는 법.. 묘지 옮긴다고 되는가...
완만한 경사라도 더위 탓인지 걸음은 느려지고 호흡도 거칠어진다.
문박산을 지나 이어지는 밤나무 단지들을 40여분 걸어내려 오면 학당고개다.
고개옆 개인회사 마당에 있는 지하수를 이용하여 몸을 씻으니 날아갈 듯 하다.
그리고 그옆 간이 휴게점에서 막걸리, 라면, 만두로 요기를 하고 산행을 정리했다.
도상거리 22키로라 하는데 실제는 25키로이다.
칠갑지맥으로 가면 칠갑산이다...
차동고개 아래로 지나가는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장학산
천종산
국사봉
운곡고개
정맥길에서 금자봉으로 가는 삼거리
산천지님, 이승지님과 함께
금자봉지나 위라리 방축골 마을 시멘트도로인데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가 있나해서 잠시 내려갔다 왔다.
문박산
학당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