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시사 내용

소위 검수완박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恒照 2022. 4. 30. 17:06

 

검수완박' 검찰청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상정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77명 중 172명의 찬성, 반대 3인, 기권 2인으로 검찰청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날 통과도니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현행 6대 범죄(부패·경제·선거·공직자·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여야는 '검수완박 법안'을 두고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흘만에 국민의힘이 재논의를 요구하며 협상을 파기하자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두 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했으나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로 28일 자정 자동 종료됐다.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

 

검찰청법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4조제1항제1호가목 중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등경제범죄 중으로 하고, 같은 호 나목 중 경찰공무원경찰공무원(다른 법률에 따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하는 자를 포함한다)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파견공무원을 포함한다)”으로 하며, 같은 호 다목 중 있는 범죄있는 범죄(사법경찰관이 송치한 범죄의 경우 해당 사건과 동일한 범죄사실의 범위 내에 한한다)”로 하고, 같은 조 제2항을 제4항으로 하며, 같은 조에 제2항 및 제3항을 각각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검사는 형사소송법197조의36, 198조의22, 245조의51호 및 제245조의72항에 따라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사건의 공소 제기 여부의 결정 및 그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수사를 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건과 동일한 범죄사실의 범위 내에서 수사할 수 있다.

검사는 자신이 수사개시한 범죄에 대하여는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다만, 사법경찰관이 송치한 범죄에 대하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24조에 제4항을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검찰총장은 제4조제1항제1호가목의 범죄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의 직제 및 해당 부에 근무하고 있는 소속 검사와 공무원, 파견 내역 등의 현황을 분기별로 국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부 칙

 

1(시행일) 이 법은 공포 후 4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2(검사의 직무에 관한 적용례) 4조제3항의 개정규정은 이 법 시행 이후 공소를 제기하는 경우부터 적용한다.

3(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에 관한 경과조치) 이 법 시행 당시 종전의 제4조제1항제1호가목에 따른 선거범죄에 관하여는 20221231일까지는 제4조제1항제1호가목의 개정규정에도 불구하고 종전의 규정에 따른다.

4(다른 법률의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47조 중 4조제1항제2, 4, 54조제1항제245호 및 같은 조 제3으로 한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6조제6항 중 검찰청법검찰청법(4조제3항은 제외한다)”으로 한다.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7조제7항 중 검찰청법검찰청법(4조제3항은 제외한다)”으로 한다.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형사소송법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196조 제목 외의 부분을 제1항으로 하고, 같은 조에 제2항을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검사는 제197조의36, 198조의22, 245조의51호 및 제245조의72항에 따라 사법경찰관으로부터 송치받은 사건에 관하여는 해당 사건과 동일한 범죄사실의 범위 내에서 수사할 수 있다.

198조에 제4항을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수사기관은 수사 중인 사건의 범죄 혐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별개의 사건을 부당하게 수사하여서는 아니 되고, 다른 사건의 수사를 통해 확보된 증거 또는 자료를 내세워 관련 없는 사건에 대한 자백이나 진술을 강요하여서도 아니 된다.

 

부 칙

 

이 법은 공포 후 4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 가칭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의 신설과 이에 따른 다른 수사기관의 권한 조정에 관한 사항, 모든 수사기관의 수사 공정성중립성과 사법적 통제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사법 체계 전반에 대하여 논의하고 관련 법률안을 심사처리하기 위하여 국회법44조에 따라 국회 내에 사법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 위원 수는 위원장을 포함하여 13(더불어민주당 7, 국민의힘 5, 비교섭단체 1)으로 하고, 국회법 48조제4항에 따라 위원을 선임한다.

. 특별위원회에 법률안 심사권을 부여한다.

. 특별위원회는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다.

. 특별위원회의 활동기한은 20221231일까지로 한다.

 

제안이유

검찰의 권한을 분산하고 검찰에 대한 견제감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하여 최근 형사소송법개정을 통한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제정 등의 입법적 조치가 있었으나, 검찰 권한의 분산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

이에,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방향으로 하고,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하는 것으로 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가칭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에 대해 특별위원회 구성 후 6개월 내 입법 조치를 완성하고, 동 기관을 입법 후 1년 이내에 출범시키며, 출범과 동시에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도록 하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대한 감시와 통제, 견제와 균형을 실현하는 등 사법 체계 전반에 대하여 논의하고 관련 법률안을 심사처리하기 위하여 사법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것임.

 

 

[문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없이 ‘검수완박’ 속전속결 공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을 거부권 행사 없이 의결했다. 여야 간 극한 대립을 초래한데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으나 국회 문턱을 넘은 지 5시간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했다. 퇴임을 불과 6일 남겨놓고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중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검수완박 관련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포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개의부터 법안의 최종 처리까지 약 30분이 걸렸다. 두 법안은 공포 4개월 후인 9월 초 시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법안 심의에 앞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선택적 정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며 “(검수완박 법안은)권력기관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검수완박 관련 법안 공포로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해온 검찰개혁 입법은 마침표를 찍었다. 문 대통령 역시 “권력기관 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검수완박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현 정부에서 추진한 권력기관 개혁의 완성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 입법 과정에서 여야 간 합의가 없었던데다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가운데 강행됐다는 오점을 남겼다. 윤석열 당선인 취임 전 처리하겠다며 번갯불에 콩 볶듯 밀어붙인 결과다. 국무회의 처리 과정도 마뜩잖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통상 오전 10시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오후로 미뤄졌다.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기다리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74년 사법체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으며 삼권분립과 헌정질서 파괴행위”라 맹비난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는 등 파열음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