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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유 지분 천하동인1호의 실소유주는?

by 恒照 2021. 10. 10.

김만배 "“그 (천하동인 1호 배당금)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과거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 씨 등과 함께 나눈 대화 녹취록에 이 같이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경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사장 직무대리의 ‘3억 원 뇌물 사진’을 보여주며 150억 원을 요구하자 김 씨가 정 회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약 1208억 원)에서 일부를 부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씨는 “그(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김 씨가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의 이름까지 거명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씨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보다 네 살 위여서 김 씨가 언급한 ‘그분’은 최소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보다 ‘윗선’이라는 것이 당시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2015년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개발 수익의 25%를 받기로 약정한 뒤 지난해 10월 700억 원을 받기로 김 씨 등과 합의했다.

화천대유 측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김 씨”라고 주장하지만 녹취록 등으로 7000억 원대의 개발 이익 분배 등에 관한 이면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천하동인 1호 소유 62억 ‘판교 베벌리힐스’... 실소유주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0일 용인시 자택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가 판교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지역에 60억 원대 고급 타운하우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천화동인 1호의 서류상 대표인 이한성 전 보좌관을 불러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법원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천화동인 1호는 지난 2019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 소재 ‘판교산운아펠바움’을 한 개인으로부터 62억 원에 매입했다. 매입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고 지난해 1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판교산운아펠바움은 총 34가구 규모로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유럽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특급 경비 시스템을 갖췄다. 천화동인 1호가 매입한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이 433㎡(131평)다. 주로 주차 공간으로 사용되는 지하층을 제외해도 면적이 286㎡(86평)에 이른다.

 

 

천화동인 1호 이한성 경찰 출석, "배당금 정치자금 의혹 말 안된다"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의 1호 이한성 대표가 8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씨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판교타운하우스 계약할 때 갔나'라는 질문에 '그건 제가 직접 계약했다'고 답했다. 이 타운하우스 용도와 목적에 대해선 "모델하우스"라고 말했다. 앞서 천화동인 1호가 성남 판교지역에 고급 타운하우스 1채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취재진이 '배당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냐'고 묻자 "그건 말이 안 되죠"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외에도 '천하동인 실소유주는 누구인가',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느냐' 취재진 물음에 "제가 들어가서 다 말씀을 드리겠다"며 수사동 건물로 들어갔다.

이 씨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씨가 맡고 있는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100% 소유하고 있다.

 

 

 

정민용 변호사 "유동규,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라 수차례 이야기"

곧 돈 나올 때 있으니, 그 때 빌린자금 갚겠다고 해

 

천하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이란 의혹을 뒷받침 하는 증언이 나왔다. 

 

9일 검찰수사 중인 정민용 변호사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면 유 전 본부장은 정 변호사에게 11억 8천만원을 빌려갔다. 5억은 이혼자금, 6억 8천만원은 재혼비용이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제발 이혼 좀 하게 그 자금좀 빌려달라고 정 변호사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에 정 변호사는 10억이 넘는 큰 비용을 어떻게 갚을 것이냐고 물어봤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들어올 돈이 곧 들어온다면서 천화동인 1호가 실제 자기 것이란 식의 이야기를 수차례 했다고 한다. 

 

앞서 애초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엔 "유동규 전 본부장이 700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한 바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정 변호사가 이런 증언을 함에 따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고 발언한 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연 이 어마어마한 돈 전부가 유 전 본부장 소유가 맞느냐는 의심이다. 나눠 같기로 한 인물들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