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전 먼저 사이버공격으로 이란의 국내외 사이버망을 무력화함으로써 공중전을 시작했다.
즉 공중에서 순항미사일과 전투기가 테헤란·이스파한 등 IRGC(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지휘 센터를 타격하는 동안, 지상에서는 정부 웹사이트, 국영 언론, 인터넷망 등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펼친 것이다. 이란은 내외부 통신이 긴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모든 통신망이 ‘디지털 블랙아웃’ 상태가 됨으로써 미국 기습공격에 대응할 수 없었고 고위 지도자들이 사망하게 된 것이다. “전자전,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이란의 에너지·항공인프라와 연결된 시스템에 대한 심층 침투가 결합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적 사비버상 공격”을 감행하고 사이버심리전까지 보여줌으로써 현대 전쟁은 사이버전부터 전개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글로벌 인터넷 모니터링 기관인 ‘넷블록스’에 따르면 평소 100% 수준이었던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량이 2.28일 급격히 떨어지면서 3.3 현재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란 전역에서 외부로 연결된 인터넷이 차단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인터넷·통신망 연결방해를 넘어 이란내 데이터센터, 은행 시스템, 정부 포털 사이트등 이란내부 사이버망도 심각한 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란의 주요 매체들도 사이버상 네트워크 마비로 업무가 중단된 상태이다.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와 ISNA 등이 공격받아 웹사이트 접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관된 매체 ‘타스님’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방하는 메시지가 게재되는 증 사이버심리전도 전개됐다고 한다.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이버공격은 이란의 핵심 기반 시설을 마비시키려고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지도부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지휘통제 시스템을 교란하고 (드론·탄도미사일 발사 등) 반격 작전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란도 이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사이버 이슬람 저항군’이란 집단은 요르단의 주유소를 마비시키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수품 공급업체를 공격해 데이터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스라엘·미국과 연계된 군사·상업·민간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보안 업체 아노말리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그룹들이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와이퍼’ 공격을 기도하고 있다.
해킹 능력이 중국·러시아·북한과 함께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이란의 공격 형태가 더욱 예측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슬람혁명수비대 지원 아래 여러 해커 집단이 주요 서방 국가를 상대로 조직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해왔는데 혼란스러운 이란내 정정과 외부로의 인터넷 차단으로 효과는 어떨런지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 해커 그룹들은 그동안 국가 지원 아래 단순한 디도스 공격이나 웹사이트 조작부터 기업 시스템 파괴까지 다양한 공격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이란 지도부가 사실상 괴멸되면서 사이버 공격 지휘 체계가 사라진 상황이어서 이스라엘과 미국대비 조직적인 활동은 미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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