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시작되자 주말마다 하는 자전거 라이딩은 8월말까지 중단하고
대신 아내가 진행하는 100대명산 산행을 시작했다. 여름 첫 산행으로
계곡이 시원한 대야산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음날 인근에 있고
비교적 산행거리가 짧은 청화산을 가기로 했다.
아침일찍 집을 출발하여 대야산 가기전에 이평한옥설렁탕집에서
설렁탕으로 든든하게 먹고 용추계곡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계곡물량이 많았고 계곡에 관광버스가
꽉차있고 인산인해이다. 산행은 용추폭포, 월영대삼거리를 지나
밀재쪽으로 돌지 않고 바로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로 하였다.
비가 온 이후라 바위가 많은 정상부위가 약간 위험하지만
과거 대야산에 비해 계단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산행하였다. 정상 인증후 올랐던 길 따라 다시 원점회귀하였다.
하산완료시점에 계곡물에 발을 담궈 피로를 달래고
가은읍에 있는 맛집 다온정에서 가성비 좋은 식사로 늦은 오찬 겸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문경읍 온천지역으로 이동, 숙소를 정했다.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룬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고, 시원한 계곡과 반석이 특징이다. 특히 용추의 기묘한 모습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대야산 용추계곡은 경북쪽에 있고 충북쪽으로 선유구곡, 화양구곡을 두고 있어 여름철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대야산 제일의 명소는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랫용추를 빚는다.
용추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가 반긴다. 달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월영대(月影臺)라고 한다. 대야산 용추의 물은 `문경 선유동'으로 흘러간다. 선유동 계곡에는 학천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숙종 때의 학자인 이재를 기리기 위해 1906년에 세운 것이다. 학천정 앞의 큰 바위에는 선유동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부터 선유구곡이 시작된다. 옥석대, 난생뢰, 영귀암, 탁청대 등의 음각글씨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남긴 것이라고도 전한다.특히 문경 선유동의 용추는 하트모양으로 팬 소인데 절경이다. 늘 초록빛 투명한 물이 넘쳐흐르고 있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주변 바위에는 옛날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용비늘 자국이 있다.
청화산 산행
대야산도 백두대간이지만 버리기미재에서 대야산으로 가는 대간 등로는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통제하고 있어 이용을 못하지만 청화산은 늘재에서 대간 능선을
따라 올라갈 수 있다. 늘재에서 청화산까지 왕복 6키로이지만 바위능선이
있어 나름 묘미를 느낄수 있다.
바위능선에 멀리 보이는 속리산의 아름다운 능선도 구경할 수 있다.
문경읍에서 조식후 늘재에 도착, 아침일찍 산행을 했는데 많은 산꾼들이 이미
많이 시작한 것 같았다. 대간산행꾼들도 많고......
오늘은 장마로 인해 비구름 안개등이 덮고 있어 멀리 조망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청화산은 경북상주시 화북면,문경시 농암면과 충북괴산군 청천면등 3개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청화산의 높이가 1/25,000 지도에서 970m, 1/5,000 지도에는 984.2m로 표시되어 있다.
청화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의상저수지를 거쳐야 하는데 청화산과 주변의 산 그림자가 저수지 수면 위에 아름답게 펼쳐져 산을 오르기 전에 산과 어우러진 자연의 경관에 감탄을 하게된다. 청화산에는 산죽군락 지역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철에도 푸르게 보인다. 청화산 정상은 언 듯 보면 정상같지 않은 곳에 청화산이라는 표시목이 없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정상이다. 청화산 정상에 오르면 우선 서쪽 아래로 화양동계곡과 용유동계곡이 한데 이어진 듯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시루봉
시루봉은 어디서 보든지 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정상부분의 암벽이 튀어나와서 떡시루같이 생겨서 시루봉이란 말도 있다.
산행은 청화산에 왔다가 시간이 넉넉하면 시루봉으로 오를 수가 있고 시루봉만 오르려면 농암면 화산리 천연기념물 292호 반송 조금 지나서 비치재계곡 오른쪽 능선을 타면 정상에 오르기 쉽다.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은 장엄한 암벽으로 되어 있어 아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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