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상시의 등장
서기 168년....
영제는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어 전혀 통치능력이 없음은 이미 설명드렸죠?
거시기(?)가 없는 환관 10사람이 똘똘뭉쳐 황제를 농락히기 시작합니다.
이들을 10상시라고 하죠.
"폐하....머리아픈 정치에는 신경쓰지 마시고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폐하께서는 그저 이쁜 궁녀들을 불러다 즐기시면 됩니다."
"히..히..히 그럴까요?
그럼 아부지들만 믿고 전 걸그룹들과 오락이나 하겠습니다."
(쯧쯧 .....거시기 없는 환과들에게 황제가 아부지라고 부르다니.....이미 나라의 망쪼가 보이죠?)
십상시는 영제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하여 주색에 빠지게끔 만드는데 성공하죠?
"폐하....요즘은 와인이 대세입니다.
쭈욱 한잔 드시면.... 오늘은 김태희 닮은 아이로 준비시키겠습니다."
"에잉...아부지도....김태희는 이젠 늙었잖수......
좀 야들 야들한 아이는 없수?"
예....폐하....황공하옵니다.
저희들이 큰 실수를 할뻔 했군요.
젊고 이~쁜 애가 있사옵나이다.
하진이라는 사람의 여동생을 저희가 발견했는데....
거시기 없는 저희들이 보아도 너무너무 이쁩니다."
"데려와 보시오."
"예...폐하....당장 데려오겠습니다."
십상시들은 하진의 여동생을 발탁하여 황제에게 바치자...
황제는 이 여자에게 단번에 빠지고 맙니다.
"아부지...정말 이~쁘네요.
이뻐...이뻐...히..히...히"
그날부터 황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진의 여동생과 그짓(?)에만 빠져듭니다.
하진은 원래 소를 때려잡는 백정이었는데....
여동생이 황제의 총애를 받아 귀인의 자리에 오르자...
하진에겐 장군의 벼슬이 내려집니다.
"폐하....오빵......제 오빠가 칼을 잘씁니다.
벼슬을 내려주시죠."
"어...엉...하귀인의 오빠가 칼잽이요?
그럼 별을 달아줘야지."
"여봐라...칼을 잘 쓰는 하진을 장군으로 임명하라.
당장 별 2개를 붙여 사단장으로 내 보내라."
"예? 폐하...하진이 쓰는 칼은 그런 칼이 아닌데요..
하진이 쓰는 칼은 소를 잡는 칼입니다.
그가 소 껍데기 버끼는데는 달인아란 소문이 있습니다."
"잔말이 많다.
칼을 잘 쓰면 장군감이지 무슨 말들이 그리 많냐?"
"예...폐하...분부 받들겠나이다."
소 잡는 칼을 잘쓰는 하진이 하루아침에 장군이 되었죠?
"어흠....오늘부터 내가 장군이다.
군기가 문란한 자는
"자...장군...곱고 품위있는 말을 쓰셔야죠.
그런 입에 담지못할 무서운 말을 하다니요?"
"엉? 이사람아 내가 소 껍데기 벗기는 일 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는데.....이해하게....히히.."
"예...장군...."
나라가 이 지경이 되자 사방에서 도적들의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적인 도적이 바로 장각이 이끄는 황건적입니다.
그들은 머리에 누런 수건을 쓰고 다녔기 때문에 황건적이라 불렀죠.
황건적의 난이 정점 심해지자 황제는 하진을 대장군에 임명합니다.
"내가 소잡을 때 쓰던 칼을 가져와라.
그리고 전 군사는 나를 따르라.
저 황건적의 무리를 잡아 껍데기(?)를 확 벗겨버리자."
"전군 돌격...
와아...."
그런데....아무리 미모가 뛰어난 여인도 세월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법.
하귀인은 아들 을 낳은 후....
점차 거칠어는 피부와 늘어나는 주름은 어쩔 수 없죠.
하귀인을 황후의 자리에 까지 올린 영제도 점차 늙어가는 황후가 싫증이 나기 시작했죠.
"십상시 아부지들....더 젊고 싱싱한 애들은 없소?
하황후가 늙으니 잔소리만 늘고...
잠자리에 흥이 나지 않소이다."
"폐...폐하....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마다요.
왕미인 이라는 절세 미인을 저희가 발굴해두었습니다."
"왕미인? 음 미인 중에서도 왕이라 이거지?
당장 데려와라."
그날부터 황제의 사랑은 왕미인에게로 옮겨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왕 미인 역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떠억 낳은거죠.
왕미인이 아들 을 낳자 하황후는 뭔가 불안을 느낍니다.
(조뇬을 제거 해야 내가 산다)
"왕미인을 불러라."
하황후는 왕미인을 불러 들입니다.
"어서오시게...왕미인...
우린 서로 방망이 동서(?)아닌가?
사이 좋게 지내야지.
어쩜 이렇게 피부가 좋을까?
자네 요즘 화장품은 무얼쓰나?"
"자...자....어려워 하지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나 한잔씩 하세.
쭈.....욱 드시게."
하황후가 따라준 차를 마시던 왕미인은 피를 토하더니 죽고말았습니다.
"하...황후......이...이럴 수가...
차에 독을 타다니...."
"흥...미친년...잘가거라.
어린 뇬이 어디서 까불어?"
왕미인이 죽자 그 아들 협을 할머니(영제의 어머니)가 필사적으로 보호합니다.
"헉...내 쉐키....
저 악독한 황후년이 언제 손쓸지 모른다.
내가 보호해야지"
대장군 하진과 십상시들의 불화
황후의 오래비 하진의 힘이 점점 커지자...
불안을 느낀 십상시들이 하진 제거 음모를 꾸밉니다.
"자고로 외척의 힘이 커지면 우리가 위험해진다.
황자 협을 황태자로 세우고 하진을 제거하자."
건석이라는 십상시가 주도적으로 일을 꾸밉니다.
이렇게 십상시들끼리 음모를 꾸몄지만....
하진이 미리 눈치채고 궁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주색에 곯아있던 황제(영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납니다.(서기 189년)
"황제께서 붕어하셨다.
어쩌면 좋겠냐?"
하진의 경호실장 원소가 의견을 제시합니다.
"군사를 몰아 궁궐로 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먼저 십상시들을 모조리 쳐 죽이고....
빨리 황태자 변을 황제로 올리십시오."
"알겠소...
하진은 군사 5,000을 몰아 궁궐에 들어간 후....
재빨리 조카 변을 황제(소제)의 자리에 올립니다.
이때 변의 나이 17세...
그가 바로 한나라 소제입니다.
전광석화같은 하진의 조치에 당황한 십상시들은 재빨리 건석을 찾아내어 목을 베어버립니다.
"하진...대장군...
여기 불손한 고자 건석을 목베었습니다.
이놈이 장군을 해치려고 한 아주...아주...나쁜 놈 입니다.
나머지 우리 십상시들은....아니...아니....
이제 9명 이니까...
9상시들은 모두 하장군을 지지하며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때 원소가 하진에게 건의합니다.
"장군...이 기회에 저 고자들을 모조리 죽여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장군이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래 신분이 미천한 하진이 머리가 좋을 리 없지요.
"원소...조금만 더 두고 봅시다.
내 조카 변이 황제가 됬는데....
거시기도 없는 제깐 놈들이 무슨 힘을 쓰겠소?"
이 말을 들은 원소가 개탄합니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우리가 죽게된다)
그러나 무식한 하진은 기고만장합니다.
"모두들 듣거라!
이제 십상시의 시대는 가고, 백정의 시대가 왔다
아...아니...아니....하진의 시대가 왔다."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은 나를 믿고 따르라.
삐딱한 신하나 백성이 있으면......
그냥 알겠느냐?"
벌...벌....(신하들과 백성들이 떠는소리) 예...예....
하진이 권려을 잡자, 겨우 죽음을 면한 십상시들은 하진 앞에 바짝 엎드립니다.
"거시기도 없는 것들이 까불기는....
모두 눈 내리깔고 찌그러져 있어라."
"예...하진 나리....
저흰 오로지 하진 장군의 명에 복종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후 저희들 끼리 모여 의논합니다.
"끄...응...우리가 발탁한 하진이 너무 커버렸다.
어찌하면 좋을꼬?"
하진이 나머지 고자 9명을 제거하지 않자...
원소가 다시 십상시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원소의 설득에 하진도 십상시를 제거할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저 고자들을 아예 없애버리자.
나라를 농단한 비선실세들 모두 죽여 적폐청산 하겠다."
그런 하진의 움직임을 눈치 챈 십상시들은 대책을 논의 합니다.
"우리가 거시기 없이 산다고 깔보지 말라.
우리를 살릴 사람은 현재로는 태후마마 뿐이다.
환관 9사람은 하태후를 찾아가 울고 불고 매달립니다.
"태후마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태후마마께 문안인사 드립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하여튼 십상시 오빠들의 높은 안목은 못 말린다니까."
호호호...
"태후마마....예쁜 태후마마....
저희를 살려주십시오."
흑..흑...흑...흑
"저희가 예쁜 태후마마를 스카웃 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나 오빠인 하진이 저희를 죽이려고 합니다."
"뭐? 오빠가 그대들을 죽이려 한다고요?
안돼죠....
이쁜 여자를 알아보는 높은 안목을 가진 착한 우리 십상시들을 죽이는건 안돼죠.
아무 걱정 마세요.
제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예...태후먀마...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태후는 오빠를 부릅니다.
"오빠....정신 차리슈.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준게 누구요?
십상시들 아닙니까?
그런데 오빠는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고 해요?
왜 거시기 없이 사는그 불쌍한 환관들을 죽이려고 해요?
당장 중단햐세요."
"예...태후마마....
잘 알겠습니다."
십상시를 죽이려던 계획은 태후의 만류때문에 실패로 돌아갔죠?
그 다음은 십상시들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태후마마...하진 장군이 이유없이 저희들을 미워하나...
저희가 장군을 뵈옵고 싹싹빌며 화해를 청해보겠습니다.
저희가 부르면 오지 않을 것이니...
태후께서 하장군을 장락궁으로 불러주시죠."
"하오...좋소...
내 오빠와 그대들이 화해를 한다니 좋은 일이오.
여봐라 당장 하진 장군을 장락궁으로 들라하라."
황태후가 하진을 장락궁으로 부르자...
원소가 만류합니다.
"장군...이건 이상합니다.
십상시들의 음모가 틀림없습니다."
"에이그...원 ...사람이 의심이 많기는....
그렇게 모든 사람을 의심하면 소 는 누가 키우나?
지금 천하의 병권이 내게 있는데 고자들이 감히 내게 대들겠소?"
"그놈들이 까불면 그냥 ....껍데기를 화..악....
알겠소?
또 내 누이동생 황후의 명인데 어찌 내가 거절하겠소?
내 금방 다녀 올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오."
하진은 원소의 만류를 듣지 않고 장락궁으로 들어갑니다.
호위병도 없이 거들먹 거리며 하진이 장락궁으로 들어서자....
사방의 문이 닫히며 십상시들이 그를 둘러쌉니다.
"하진....넌 은혜를 모르는 백정이다.
우리가 네 누이를 발탁하여 이렇게 키워줬건만...
이젠 우리를 죽이려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아...천하의 권력자 하진 대장군이 위기에 몰렸군요.
하진은 과연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동탁의 등장
"이...이놈들이...
대장군에게 감히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거시기도 없이 사는(?) 싸가지 없는것들.
네 놈들 껍데기를 내가 그냥...확....."
하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칼과 도끼를 든 도부수 500여명이 쏟아져 나오더니 난도질을 시작합니다.
아...아....악....
"이게 무슨짓들이냐?
네...이놈들...."
하진은 500명의 도부수들이 휘두르는 칼과 도끼에 뼈와 살이 부셔져 가루가 되어 죽고말았습니다.
하진이 죽은 줄도 모르고 원소는 성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원소가 크게 소리지릅니다.
"대장군...그만 나오시오.
어찌 이리 늦습니까?"
그러자 성위에서 단규라는 환관이 나오더니....
"옛다...가져가거라"...하고 무얼 휙 던지는데....
획인해보니 하진의 목입니다.
"원소...이놈아 하진이 반역을 꾀하다 죽었다.
너희도 썩 물러가거라."
하진의 잘린 목을 보자 원소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군사들은 들어라.
모두 성문을 깨트리고 진입하라.
저 십상시들을 모조리 죽여라."
아니다...수염없는 것들은 모두 죽여라.
와...아....돌격...
성난 원소의 부하들이 성안으로 진입하여 환관들을 모조리 살육합니다.
"수염 없는 놈들은 모조리 죽어라."
"저...저...저는 고자가 아닙니다.
어제 이발소에서 면도를 해서 수염이 없습니다."
"시끄럽다. 수염이 없으니 그냥 죽어라."
성난 병사들은 고자들 뿐 아니라 수염없는 벼슬아치들은 모조리 도륙을 냈습니다.
"어...머...머..멋...저는 여자에요.
죽이지 마세요."
"어..엉...여자?
그런데 왜 남자처렁 그렇게 못생겼어?
살려줄테니 저리 가라."
"어머 기분 나빠.
못생겼단 소리 첨 들어요."
이로서 오랜 세월 국정을 농단하던 십상시들과 그 일가족 2,000여명은 모두 끔직한 살륙을 당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쯧쯧 1,800년 후 대한민국에도 십상시로 불리운 문고리 권력이 있었다지요?
그들도 결국 감옥으로 갔다고 하니....
비선 실세의 권럭과 문고리 권력도 그 끝이 있긴있군요.
원소의 부하들이 환관들을 닥치는데로 죽이자 장양과 단규(환관) 두사람이 황제 변과, 황제의 동생 협을 데리고 궁궐을 벗어나 도망을 칩니다.
"폐하...폐하....구테타가 발생했습니다.
어서 도망쳐야 합니다."
"알겠소. 내 동생 유협이도 데려갑시다.
빨리 도망칩시다."
그런데 황제 일행이 피비린내 나는 궁을 벗어나 한참 도망치는데 뒤에서 병사들이 추적해옵니다.
이에 겁을 먹은 장양은....
"잡히면 사지가 찢겨 죽는다.
차라리 투신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강에 뛰어들어 죽고....
단규는 군사들에게 잡혀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어린 황제와 그 동생 협은 숲속에 바짝 엎드려 숨어있다가 군사들이 모두 가버리자 서로 손을 잡고 숲을 헤메기 시작합니다.
"아...형...배고파..."
"아우야....나도 배고프다."
만승의 귀한 몸들이라 배고픔과 추위를 더 참기 힘들죠.
대장군 하진은 장락궁에서 암살되기 직전에 변방에 주둔하고 있는 각지의 장군들에게 군마를 이끌고 낙양으로 오도록 명령한 바 있습니다.
그 명령에 따라 동탁 은 군사들을 인솔하고 낙양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동탁일행이 소평진이라는 나루터에 도착하였는데,
왠 소년 두사람이 손을 잡고 무언가에 쫒기는듯 도망쳐 오고 있습니다.
"전군 정지!......저 소년들을 잡아와라."
동탁의 명을 받은 수하 졸개들이 두 소년을 붙들어 왔습니다.
"너흰 왠 꼬마들이냐?
이 컴컴한 밤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중이냐?"
그러자 9살 가량의 꼬마가 ....카랑카랑 목소리를 높혀...
"네 이놈 너는 누구냐?
이분은 황제폐하이시다.
빨리 무릎을 꿇어라"....하며 호령합니다.
"화...황제...폐하?
어디 자세히 보자...횃불을 밝혀라."
불을 밝히고 자세히 살펴보니...용포를 입은 황제가 틀림없습니다.
"황제 폐하....이게 도대체 어인 일이십니까?"
황제를 알아본 동탁이 부복하자....수하 군졸들도 모두 무릎을 꿇습니다.
동탁이 좀더 자세히 살펴보니.....
황제는 어리비리하여 벌벌 떨고 서있고....
오히려 9살 어린 동생이 동탁을 노려보며 ....
"나는 황제폐하의 동생 유협이다.
우린 배가 고프니 우선 먹을것을 내와라"
이렇게 큰 소리칩니다.
여포
이렇게 되어 천자와 그 동생 협은 동탁에게 구출되어 다시 낙양으로 향합니다.
"폐하를 내가 구했다.
천자가 내손안에 있다.
하진이 통솔하던 군대는 내가 모두 장악한다"
궁궐을 장악한 동탁은 그날부터 한나라 최고의 실권자로 부상합니다.
군부를 완전히 장악한 동탁은 엉뚱한 발상을 하게됩니다.
"내 사위 이유를 불러와라."
모사 이유가 들어오자....
"이유....황제를 갈아치워야겠어.
현 황제는 어리비리해서...
똑똑한 협을 황제로 세우자."
"장인어른...굳...굳...아이디어 입니다.
아주 잘 생각하셨습니다.
소제를 폐위시킵시다."
"내일 여러 대신들을 모두 불러모으십시오.
그리고는 황제를 폐위시킨다고 선언하십시오.
만약 반대하는 신히가 있으면 즉시 그를 베어버리십시오."
이튿날...동탁은 궁궐의 모든 대신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모두 들으시오.
지금의 황제는 우둔하고 덕이 없소.
황제깜이 못되니 황제를 폐위시키고 진류왕 유협을 황제로 세웁시다."
모든 대신들이 끽소리도 못하고 듣고만있는데....
누군가 일어서더니....
"뚱땡이는 개소리 하지마라.
뭘 잘못 쳐먹었는지 모르지만...
신하주제에 황제를 폐위해?
이 돼지같은 넘아.....시방 뒈지고 싶냐?"
동탁이 발끈하여...
"어떤놈이냐? 감히 내 의견에 반대하다니?"
"나? 형주자사 정원이다.
내 말이 틀렀냐? 왜 헛소리를 하느냐?"
동탁이 칼을 들어 정윈을 베려고 하는데...
정원의 등뒤에 9척의 무시무시한 장수가 눈을 부릎뜨고 노려봅니다.
"누가 우리 아부지에게 겁주냐?
동탁인지 통닭인지 죽고 싶으면 덤벼봐라."
"어...어...어...아니오..아니오.
이 동탁이 농담한번 했소이다."
정원의 호위무사에게 겁을 먹은 동탁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립니다.
"자 오늘 회의를 마칩니다. 모두 해산하시오."
그리고는 이유를 불러 묻습니다.
"정원의 호위무사는 누구냐?
그렇게 무섭게 생긴 장수는 처음봤다."
"예...그자는 여포입니다.
정원의 양자인데....
카가 9척인데 방천화극을 잘 써서 싸움에서 한번도 패한적이 없답니다."
"그자를 우리편으로 끌어올 수 없느냐?"
"여포는 머리가 둔하고 욕심이 많은자라서 장인께서 갖고 계시는 적토마를 준다고 꼬득이고 재물을 주면, 정원을 죽이고 이쪽으로 올것입니다."
"좋다...적토마 뿐만 아니라 많은 재물을 쥐서 그자를 데려와라."
"알겠습니다.
제가 여포를 포섭해 데려오겠습니다."
몇일 후 여포와 죽마지우인 이숙이라는 사람이 여포를 찾아왔습니다.
"여포....그동안 잘 지냈나?"
"아이고 이숙....자네가 왠일인가?"
"응...고향친구인 자네에게 좋은 말을 한필 선물하러고 왔네."
"나에게 선물을? 왜 갑자기 선물을 한다는건가?"
"아 이사람아 자네는 큰일을 할 사람 아닌가?
나중에 크게 출세하면 나도 좀 도와주게.
그래서 미리 자네에게 점수를 따려고 선물을 가져온거네"
"그래? 말을 한번 보세."
"그러세. 말을 끌고 나가서 들판을 한번 달려보게."
"이 말은 온 몸이 붉어서 이름이 적토마라네.
한번 타보게."
말을 타고 넓은 들판을 한바퀴 돌아온 여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합니다.
"이..이..말은 정말 훌륭하군.
온 몸이 붉고 덩치와 뛰는 속도가 보통말의 2배야.
대단하다. 대단해."
"그렇다네...이 말은 하루에 천리를 뛴다네.
사람과 비교하자면 항우장사라고 보아야지."
"정말 이 좋은 말을 나에게 주는건가?"
"당연하지...그리고 여기 약간의 돈을 가져왔네."
"돈이라니?
큰일을 하려면 정치자금이 필요할것 아닌가?
저 상자에 5만원권으로 현금 5억을 담아왔네."
"오 ..오억을?
그렇게 많은돈을 정말 내게 줄텐가?
이...이건 김영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아닌가?"
"자네는 그런법에 해당되지 않네.
염려말고 받아서 요긴하게 쓰게."
동탁의 횡포
황제를 갈아치워 죽인 후 동탁의 횡포는 극에 달하였습니다.
"너 예쁘구나...이리와라.
어머머멋...손대지 마세요.
저는 황제의 여자에요."
"황제의 여자? 그럼 궁녀구나.
오늘 부터 모든 궁녀들은 다 내것이다."
동탁은 아무 궁녀나 눈에 띄는데로 끌어다 욕을 보였습니다.
"장군...오늘은 어디에서 주무시겠습니까?
엉?....오늘은 용상에 누워 자겠다."
"예? 용상은 황제폐하의 집무실인데 그곳에서 주무신다고요?"
"오냐...오늘 부터 잠은 용상에서 자겠다.
아함...잘잤다."
동탁은 조정의 대신들이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면 발과 주먹으로 개패듯 팼습니다.
"넌 무슨 벼슬을 하는 누구냐?
예 저는 궁궐의 살림을 맡아보는 관리책임자입니다."
"그래? 이리와라.
널 보니 이유없이 기분이 나쁘구나.
좀 맞아봐라."
퍽...퍽....
"아이고 아이고 ...동탁 승상 왜 저를 때리십니까?
때리는데 이유가 있느냐?
그냥 기분나빠서 때린다.
더 맞아봐라...퍽...퍽..."
궁궐의 대신들은 하인 취급을 하고....
일반 백성들은 버러지 취급을 하였습니다.
동탁이 군사를 이끌고 어느 마을 앞을 지나가는데...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봄꽃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심사가 뒤틀린 동탁은 군사들을 시켜...
"여봐라 저 놈들이 필시 도적떼이다.
모두 몰살시겨라."
이렇게 명하자...
군사들이 대들어 무고한 백성들을 마구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평화로운 마을이 갑자기 이비규환으로 변하였죠.
양민들을 모조리 학살한 동탁은 마을까지 모두 불로 태워버렸습니다.
"허어...잘탄다...
버러지 같은 주민들을 모두 죽이고 나니 속이 시원하구니."
이렇게 동탁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듯 합니다.
하루는 사도 왕윤이라는 사람이 가깝게 지내는 친구 몇사람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벼슬하는 친구들이 모이자 왕윤이 슬피 흐느껴 울기 시작합니다.
엉...엉...엉..엉...흑...흑...흑
"아니 왕사도....오늘 사도의 생일잔치라고 해서 왔는데 이 기쁜날 어찌 울고 계시오?"
"사실...오늘 내 생일이 아니오.
저 무지막지한 동탁을 어찌 제거할지 의견을 듣고자 여러분을 초청한 것이오."
그 말을 듣자 초청받은 손님들이 모두 울음을 터트립니다.
엉...엉...엉..엉...흑...흑...흑
"불쌍한 천자폐하..."
모두 슬피우는데 누군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립니다.
하..하..하..하...
깜짝놀라 쳐다보니 교위벼슬을 하는 조조라는 사람입니다.
"아니...맹덕(조조의 자) ....이 엄숙한 자리에서 어찌 웃음을 웃나?
허파에 바람이라도 든것인가?"
"아닙니다. 그까짓 동탁을 죽이면 될텐데 ....
실천은 못하고 술상머리에 주저앉아 우는 모습들이 측은해서 웃은겁니다."
"왕윤 대인...저에게 칠보검을 빌려주십시오.
일곱개의 보석이 박힌 그 칼로 동탁을 찔러죽이고 오겠습니다."
자아...조조라는 젊은 교위가 무서운 승상 동탁을 암살하겠다고 하는군요
과연 성공할까요?
조조의 동탁 암살계획
평소 동탁에게 신임을 얻어 그의 침실까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조조가 품속에 칠성검을 숨기고 동탁이 있는 승상부에 들어갔습니다.
조조가 승상부로 들어가 보니 동탁의 경호를 담당하던 여포가 말을 끌고 외출하고 동탁 혼자만 등을 돌린 채 누워있습니다.
이에 조조가 반색을 하며
"기회가 왔다. 지금 찔러죽이자" 이렇게 생각하고
급히 칠보검을 꺼내 동탁을 찌르려 합니다.
그런데 거울을 통해 칼을 뽑아 든 조조의 모습을 발견한 동탁이 놀라 묻습니다.
“조조야 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
이에 깜짝 놀란 조조가 황망 중에도 얼른 꾀를 내어 곧바로 칼을 받쳐 들고 꿇어앉았죠.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지으며...
"헤..헤..헤..헤...승상...
이 칼이 워낙 귀한 보검이라서 승상께 바치려고 가져온것입니다."
"보검을 내게 선물한다고? 이리 다오.
한번 보자....음 보검은 보검이군.
좋은 칼이다."
동탁이 칠보검을 살펴보고 있는데 때 마침
여포가 말을 끌고 들어옵니다.
"봉선(여포의 자)아 조조가 보검을 내게 선물했으니 그 말을 답례품으로 주어라."
"예...아버님"
말을 끌고 돌아온 여포에게 동탁은 조조를 칭찬하며, 상으로 말 한 필을 내렸지요.
"승상...아주 훌륭한 말이군요.
한번 타볼까요?"
"오냐 오냐....네게 선물한 말이니 타보거라."
조조는 등에선 식은 땀이 흐르지만....
일부러 침착하게 천천히 말을 타고 뚜벅뚜벅 승상부를 나섭니다.
그리고 문을 나서자 마자 바람처럼 도망치기 시작하죠.
"이랴...살았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이랴...이랴...말아 날 살려라."
조조가 말을 시승하러 나간 후 오랜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자.....
동탁과 여포가 조조의 행동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상하다.
조조 저놈의 행동이 아무래도 수상해."
"아버님...아무래도 속은거 같은데요.
글쎄다..."
이때 동탁의 모사 이유가 들어옵니다
"승상...방금 조조가 황급히 나가던데 무슨 일인지요?"
"음 조조가 이 칼을 선물하더구나.
그래서 답례로 말을 줬더니 타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구나."
"승상...승상께서 속았습니다.
조조는 승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것입니다."
"뭐...뭣이? 그렇구나.
나도 어쩐지 이상하다 생갹했다.
빨리 비상경계를 하달하고...
전국에 공개수배하여 조조를 검거하라."
조조가 중모현을 통과하는데...
미리 매복해있던 군졸들이 튀어나옵니다
"조조...서라...너를 긴급체포한다."
"영장은 있나? "
"긴급체포라서 없다. "
"네 진술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
포승줄에 꽁꽁 묶인 조조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합니다.
"아...여기에서 조조의 운명이 끝나는가?
분하구나."
"동탁에게 연행되면...사지가 찢겨 죽을텐데.
두렵구나.
남자가 태어나서 큰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비참하게 죽다니."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라도 해보자.
혹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조조는 무릎을 꿇고 앉아 간절히 기도를 시작합니다
"주여...주여...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제가 주색잡기에 빠졌던 지난 과거를 모두 회개하옵니다.
이제 제가 죽게 되었사오니....제 목숨을 구해주시옵소서.
제 기도에 응답해주실 줄믿사오며 ....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리옵니다. 아 멘."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 예수께서 조조의 기도를 듣고 깜짝 놀라십니다.
"아...아니....고대 중국에 벌써 기독교가 전파되었단 말이냐?
조조라고? 음 사기꾼처럼 생겼고....
약간 간사하게 생겼다만 기도를 했으니 응답해주마."
하나님의 기도 응답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조조가 간절히 기도를 올리자....
하나님의 응답이 바로 왔습니다.
한 밤중인데도 옥졸이 들어오더니 포승줄을 풀어줍니다.
"조조....나를 따라오시오.
현령께서 데려오라 하셨소."
옥졸을 따라 들어가니 현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맹덕(조조의 자) ....어서 오시오.
나는 중모현의 현령 진궁이라하오.
자는 공대요."
"그대는 동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쫒기다 어찌 하필 나에게 붙잡혔소?"
"현령...빨리 나를 죽이시오."
"아니오...맹덕.
그대는 의인이요.
지금 동탁은 황제를 핍박하고 백성을 괴롭히는 역적이오.
우리 힘을 합하여 동탁을 제거합시다."
"진궁...진심이요?"
"그렇소. 진심이오.
나는 벼슬을 버릴테니 지금 당장 둘이서 도망합시다.
그리고 군사를 모아 동탁을 칩시다."
조조와, 현령 진궁은 야반도주를 시작했습니다.
"진궁...초군쪽으로 도망합시다.
그곳엔 내 아버지의 친구 가 계십니다.
여백사께서 우리를 도와주실겁니다."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쉬지 않고 말을 달려...
다음날 밤에 여백사의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큰아버님...저 조조입니다.
먼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큰아버지께 하루 신세를 지려고 왔습니다."
"조조야....반갑다...어서오너라.
피곤할테니 따뜻한 방에서 쉬고있거라.
내가 읍에 나가서 좋은 술을 사오겠다."
"예...감사합니다.
그럼 하루밤 묵어가겠습니다."
조조와 진궁이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밖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묶어서 잡을까? 아니면 그냥 잡을까?
그러더니 싯돌에 칼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삭...삭...(칼가는 소리)
"진궁...진궁...큰일났소.
여백사의 하인들이 우릴 잡으려는것 같소.
잡히기 전에 우리가 선수를 칩시다."
"좋소. 하나...둘...셋에 뛰어나가 모조리 베어버립시다."
두 사람은 방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닥치는데로 베기 시작합니다.
"야합....비겁한 놈들아.....칼을 받아라."
정신없이 베다 보니 여백사의 가족과 하인들을 모두 해치웠습니다.
"모든 8명을 베었소.
빨리 도망칩시다."
조조와 진궁이 뒤뜰에서 말을 타려고 보니...
돼지 한마리가 줄에 묶여있습니다.
"지...진궁....우리가 큰 실수를 했소.
저 사람들이 우릴 해치러는게 아니었소."
"하인들이 돼지를 잡고 있었군요."
"그...그렇소.
큰일났소. 빨리 도망칩시다."
두 사람이 황급히 말을 몰고 도망치는데.....
여백사가 술을 사서 나귀에 싣고 오고있습니다.
"아니...조조야...어딜 가느냐?
지금 돼지를 잡고 술을 사오는데 먹고가야지."
"아...예...큰아버님.
저희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빨리 떠나야 합니다."
"그래? 서운하구나.
배가 무척 고플텐데."
조조와 진궁이 황급히 달아나다가....
갑자기 조조가 말머리를 돌립니다.
그리고는 여백사를 쫒아가더니 목을 베어버립니다.
아합....
으윽...조조야....왜? 왜?
여백사는 영문도 모르고 죽고 말았죠.
이 광경을 보고 진궁이 기겁을 합니다.
"조조...조조...이게 뭐하는 짓인가?
왜 죄없는 여백사를 죽이는가?"
조조가 천연덕스럽게 대답합니다.
“내가 천하 사람을 모두 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버리도록 하지 않겠다!”
"조조! 무슨 말이냐?"
"우리 손에 가족들이 죽은 사실을 알면 여백사가 관가에 고발해 우리를 추적할 것이오.
그래서 미리 손 쓴것이지."
하..하..하..하...
"조조...조조...그대가 의인인줄 알았더니...
이리의 마음을 가진 자로구나."
진궁은 ...
조조를 베어 버리려다....
그렇게 하면 그 역시 의롭지 못한 일임을 깨닫고는
마침내 조조를 버리고 떠납니다.
진궁과 헤어진 조조는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조숭의 재물을 풀어 군사와 인재를 모아 힘을 기릅니다.
원소는 17제후들과 연합하여 동탁 토벌에 나서다.
영제 때부터 정치를 농단한 십상시들을 일거에 소탕한 사람이 원소입니다.
하진이 십상시의 계략에 빠져 장락궁에서 암살당하자
군사들을 이끌고 궁궐로 난입해 환관과 그 일족 등 2,000여명을 싹 쓸어버리죠.
동탁을 낙양으로 불러들인건 하진이었죠.
그건 하진의 큰 실수였습니다.
동탁은 낙양으로 올라오는 도중 궁궐에서 도망치는 황제(소제)를 발견하여 궁귈에 입성합니다.
그리고는 황제를 등에 업고 권력을 장악하더니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동탁을 보고 원소의 속이 편할리 없지요.
"이런 제기...고자들은 내가 쓸어냈는데....
재미는 저 뚱땡이가 다 보는구나."
원소는 동탁과 크게 다투고 낙양을 떠납니다.
원씨의 본거지인 기주에 정착하여 군마를 조련하여 힘을
기르죠.
서기 190년 원소는 하북에서 조조와 함께 동탁의 토벌군을 모집합니다.
원소가 동탁 토벌의 격문을 보내자 각 지방의 제후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듭니다.
{나 원소와 조조는 천하에 고하노라.
동탁은 하늘과 땅을 속이고 감히 천자를 시해하였다.
또 죄없는 백성들을 잔학하게 죽이니 그 죄는 실로 태양을 가리고도 남을만 하다.
그래서 우린 의병을 일으켜 저 무지한 동탁을 베어 없애고자 한다.
바라건데 모든 제후들은 의로운 군사를 일으켜 역적을 함께 토벌하자.
우리의 힘으로 위태로운 왕실과 백성들을 아울러 구하자.
제후들이여 일어서라.}
이 격문을 보고 열일곱 갈래에서 제후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이때 유비는 평원군에서 군수 노릇을 하다가....
이 격문을 보고 관우 장비와 함께 제후들의 연합군에 합류합니다.
유비는 당시에는 아직 제후의 반열에는 들지 못하고,
공손찬의 휘하 부장으로 참가한거죠.
"17명의 제후들이 모이자 조조가 의견을 말합니다.
우리 17명을 통제할 대표가 필요한데 여기 계시는 원소를 맹주로 삼음이 어떻습니까?"
"좋소...찬성이오...재청이오...이의없소."
맹주란 17명의 제후 중 가장 우두머리란 뜻이죠.
원소는 초라한 유비를 보고는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댁은 뉘시오?"
"예 저는 안희군수를 엮임하고....
현재는 평원군수로 근무하는 유비 현덕이라 합니다.
평원군수? 촌에서 왔구려.
군사는몇이나 데려왔소?"
"500명을 데려왔습니다."
"겨우 500 이요?
저기 수염 길고 키큰 사람과 ,수염 거칠고 눈 큰사람의 직위는 뭐요?"
"예 한사람을 마궁수이며...
또 한사람은 보궁수입니다."
"마궁수...보궁수? 쫄따구들이구먼....
저 뒷열에 가서 조용히 서있으시오."
"예...맹주님.
알겠습니다. 조용히 눈 깔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를 듣고있던 장비가....
"형님...저 원소인지 원수인지 하는 놈....
싸기지가 바가지군요."
형님이 맹주를 하셔야지....
저런 등신같은 놈이 맹주를 하다니 말이 안되죠.
제가 장팔사모로 목을 따버릴까요?"
"아서라...장비야...그거 무슨 말버릇이냐?
조용히 하거라."
그러나 이들을 눈여겨 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조조입니다.
(저 유비는 영웅이 될 사람이다.
관우 장비 2사람은 1당 1,000의 무사들이다.)
연합군이 이렇게 분주히 움직일 때....
스스로 대권을 잡은 동탁은 나날이 술과 여자에 파묻혀 살고있지요.
"어...어제 마신 술이 아직도 안깨는구나. 끄~윽...
그런데 너는 누구냐?"
"예...저는 궁녀인데....어제 승상께 잡혀와서 그만....
흑..흑...흑..."
"재수없다. 울지마라."
이때 모사 이유가 뛰어들어 급한 보고를 합니다.
"승상...승상...크...큰일 났습니다.
원소와 조조가 각지방의 제후들을 모아 승상을 토벌하겠답니다."
"뭐?....뭐라고?
나를 토벌해? 내가 무슨 빨치산이냐? 토벌하게.
어서 장수들을 소집해라."
동탁은 연합군이 자기를 치러 왔다는 보고를 받고는 깜짝놀라 여러 장수들을 부릅니다.
자아...동탁이 과연 17명의 제후들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연합군의 장수들 화웅에게 모두 당하다.
"장수들은 듣거라.
원소가 이끄는 연합군이 대거 출정하여 낙양으로 오고있다.
이 연합군이 사수관을 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그놈들이 건방지게도 이 동탁을 토벌하겠다고 하는데 어찌하면 좋겠느냐?"
"아버님...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여기 아버님의 자랑스런 아들 여포가 있지않습니까?
저 연합군인지 뭔지 몰라도 ....
제 눈에는 모두 지푸라기로 만든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나가서 모조리 베어버리겠습니다."
이때 여포의 등뒤에서 누군가 크게 소리칩니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 없지요.
제가 가서 제후들의 목을 모조리 잘라오겠습니다."
동탁이 큰 소리치는 사람을 바라보니....
키가 9척(9×24Cm =2m10Cm) 에 곰의 허리.... 표범의 얼굴을 가진 고릴라같은 장수입니다.
"오...화웅...너로구나.
좋다 네가 군사 5만을 이끌고 사수관으로 나가서 연합군을 막아라."
"알겠습니다.
저만 믿고 승상께서는 마음 편히 쉬고 계십시오."
화웅이 사수관으로 나오자...
포신이란 장수가 아우 포충을 부릅니다.
"아우야.....첫 전공은 우리가 세우자.
네가 나가서 화웅을 베고 적을 무찔러라."
"옙...형님 알겠습니다."
포충이 공을 세울 욕심에 군사를 몰고 선봉에 서서 화웅을 막으려 나옵니다.
평소 1당 100을 자랑하던 포충....
그가 막상 화웅과 맞닥드리자....
"어...어...저 화웅이라 놈 포스가 장난 아닌데."
포충이 화웅을 보자 겁을 먹고 도주하려 합니다.
"선봉장이 겁부터 먹어야 쓰나?"
화웅의 칼이 번쩍이자 포충은 비명 한마디 못지르고 목이 날아갑니다.
포신의 욕심에 애끚은 동생만 죽고 말았죠.
포충이 죽자 장사태수 손견이 군마를 이끌고 화웅을 공격합니다.
"고릴라가 동물원에서 재롱이나 부리지 전쟁터에는 뭐하러 나왔느냐?"
손견이 화웅과 수십합을 싸우는데....
손견이 점차.밀리기 시작합니다.
"주공...이 놈은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손견의 부하 장수 조무가 화웅을 가로막습니다.
범같은 장수로 알려진 조무지만....
화웅과 십여합을 겨루다 그가 내려친 대도에 맞아 말아래 굴러 떨어집니다.
화웅은 조무의 목을 베어 의기양양하게 돌아가고...
손견은 조무를 잃은 슬픔에 대성통곡 합니다.
"조무...조무...용맹스런 그대가 이 어인 일인가?
그대가 나 대신 죽었구나.
슬프도다..."
포충에 이어 조무까지 전사하였단 보고를 받고 원소가
발을 구릅니다.
우리 연합군 중에 저놈 하나를 당할 장수가 없단 말이냐?
이튿날 화웅이 다시 철기군을 거느리고 싸움을 걸어오자
이번엔 원술의 부하 유섭이 나섭니다.
"소장이 저 고릴라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유섭...장하다. 저 화웅의 목을 얻어와라."
그러나 유섭이 나가 화웅괴 단 3합을 싸운 끝에 목이 달아납니다.
이번엔 반봉이 나섭니다.
"나 쌍도끼의 댤인 반봉이 한번 싸워 보겠소."
큰 도끼를 들고 늠늠하게 출전하는 반봉을 보고 모두 마음을 놓습니다.
"이젠 화웅을 저 도끼로 반분하여 오겠지."
그런데 잠시 후 또 보고가 들어옵니다.
"반봉 장군이 반봉으로 나눠지고 말았소."
나가는 장수마다 모두 목이 달아나자 원소가 발을 구르며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아쉽다.....이때 내 부하 장수 안량과 문추 한 사람만 있었어도 저 화웅을 쉽게 물리칠텐데."
"또 누가 나가서 화웅과 싸울 장수는 없는가?"
...조용....
모든 장수들이 기가 죽고 ....
화웅에게 겁을 먹어 감히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때....
"소장이 한번 나가보겠소."
소리 나는곳을 바라보니...
키는 9척이요...수염이 길고 얼굴색이 무른 대춧빛 같고.
누에 눈썹에 봉의 눈을 가진 장수가 서있습니다.
그대는 직책이 뭔가?
"예...유비 현덕을 모시고 있는 마궁수입니다."
"마궁수?
이놈! 여기가 애들 장난하는곳인줄 아느냐?
어디 쫄따구 마궁수 따위가 나선단 말이냐?"
이때 관우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알아본 조조가 끼어듭니다.
"맹주....싸움은 벼슬로 하는게 아니오.
이 사람을 내 보냅시다."
이 말에 원소가 짜증을 내며...
"에익...알아서들 하시오."
"그렇지 않아도 적장 화웅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한데 저 쫄따구가 나가서 또 목을 허비하면 우리 군사들 사기는 어쩌란 말이요?"
"맹주는 화를 가라 앉히시오.
그리고 마궁수는 여기 따끈한 술이 있으니 한잔 마시고 출전 하시오."
"술은 다녀와서 마시겠소. 그자리에 두시오."
마궁수 관우는 과연 화웅의 목을 베어 올 수 있을까요?